캠핑은 매번 주말에 가서 예약도 힘들었지만 가는 길 도로 위 차로 가득했다. 그동안 회사에 바쁜 일이 있어서 제대로 못 쉬었고 지나고 이제는 좀 여유로워 연차를 사용하기로 했다. 부인과 같은 날짜를 맞춰 그날 무엇을 할지 고민하던 중 요즘 캠핑에 빠져있어서 이번엔 주중 캠핑을 가보자고 했다. 급하게 예약하는 거라 유명한 캠핑장들은 이미 예약이 다 차있었다. 강원도에는 생각보다 캠핑장이 많아서 여러 캠핑장을 찾아보았다.
평창에 보물섬캠핑장을 알게 되었다. 사진을 보니 섬처럼 계곡이 양옆으로 갈라져서 다시 모이는 구조 속에 있는 캠핑장이 있었다. 독특한 위치로 직접 가서 보고 싶었다. 미리 리뷰를 보고 출발했는데 인수한 지 얼마 안 된 젊은 사장님이 친절하고 좋다는 평들이 많았다. 예약률이 다른 캠핑장에 비해서 높지 않은 곳은 그만큼 단점도 있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출발했다.
확실히 주말에 30분~1시간정도 더 걸리는 도로를 쾌적하게 올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니 젊은 사장님이 반갑게 맞이해줬다. 사이트에 사람들도 많지 않았고 화장실 하나는 공사 중이라 다른 화장실을 사용해달라는 안내를 받았다.
우리는 타프와 텐트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데크가 커서 좋긴했는데 데크 관리가 잘 안되어서 데크 팩을 끼우기 쉽지 않았다. 소나무가 커서 시원하긴 했는데 송진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 타프 스킨을 한참을 털었다. 그리고 방재작업이 안되어있는지 벌레들이 많은 편이었다. 자리는 참 맘에 들었다.
캠핑을 가게 되면 항상 잘 먹게 된다. 그러다 보니 화장실 사용이 잦은데 사용 가능한 화장실은 하나였고 나는 변기 수압을 확인하는 버릇이 있다. 잘 내려가서 안심하고 있었다. 이제 마무리하고 가려는데 물이 아직 안 받아져서 내릴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화장실에 사람이없어서 다행이 침착하게 수도로 연결된 호수가 보여서 잽싸게 연결후 물을 받아서 내릴수 있게 되었다.
캠핑장 위치나 뷰가 좋았지만 아직 내부적으로 정비가 필요한 것들이 많이 보여서 아쉬웠던 캠핑이었지만 그날은 주변 캠퍼들이 조용해서 숙면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 날은 주말에 예약한 사람들이 오기 시작했다. 보물섬 캠핑장이라도 주말엔 풀 예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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