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지역 캠핑장을 이용해 보고 싶었다. 주로 강원도에 많이 있지만 이번엔 남부 쪽으로 찾아보았다.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충남 청양군에 있는 캠핑장이었다. 거리는 멀지만 교통체증이 없어서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근처에 다달을때는 주변에 자연밖에 안보였다. 다른 캠핑장은 매점이나 편의점이 가까운 곳에 보였지만 여긴 달랐다. 도착하면 거주지랑 연락처를 남기는데 대부분 대전에서 오는 분들이 많았고 경기도로 작성했더니 관리하시는 분이 놀라는 눈치였다. 지역 상품권 3천 원을 주는데 어디에서 쓸지 사용처가 마땅치 않았다. 시장으로 나가려면 적어도 차를 타고 멀리 나가야 했다. 다른 리뷰를 보면 자전거 타는 데 사용한다고 해서 자전거를 보니깐 많이 녹슬어서 그냥 걸어 다니기로 했다.
A 자리를 예약했는데 옆에 주차를 하고도 엄청 넓어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방역에 신경을 쓰는지 벌레도 많지 않았다. 사이트 구축을 다하고 쉬고 있는데 소독차가 한 바퀴 돌아 나가고 텐트에 있던 아이들이 뒤따라 다녔다. 화장실과 샤워실, 개수대가 계단을 올라가야 해서 불편했고 밤에는 계단에 조명이 없어서 위험했다. 사이트 옆에 개수대가 있긴 한데 설거지가 안 되는 화로대 청소용 개수대라 양치를 하거나 과일 채소를 씻을 때 사용했다.
해가지기 전 산책을 해보기로 했다. 금강을 따라서 걷는 경관이 너무 좋았다. 자연경관에 반해서 다시 또 오고 싶은 곳이 되었다. 혹시 여기 오신다면 꼭 한 번 산책 삼아 걸어 보시길 바랍니다.
자기 전에 샤워를 하러 가는데 입구에서 신발을 벗으라는 문구를 보았다. 그리고 바닥을 보게 되었다 죽어있는 벌레가 수십 마리라서 신발 벗기가 꺼려졌다. 사람들 눈치를 보며 대충 씻고 나왔다. 아무래도 벌래들이 불 빛이 있는 화장실이나 샤워실에 많이 몰려다닐 수밖에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차라리 신발을 신고 들어오라는 게 낫다는 생각을 했다. 관리하는 분은 모두 퇴근하여 벌레들은 아침까지 계속 누적되었다.
자려고 누웠는데 어딜 가나 목소리가 큰 사이트가 한 곳은 있었다. 우리 맞은편 사이트였는데 노랫소리며 말하는 소리며 밤이라 그런지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크게 들렸다. 다행인 건 주변이 너무 조용하고 다들 자는 분위기라 밤늦게까지 소음을 듣지는 않았다. 전체적으로 술 먹고 고성방가가 없는 편이었다.
자고 일어난 아침은 너무 상쾌했다. 주변에는 카라반과 차 박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그중에 눈에 띄는 카라반이 하나 있었다. 철수는 하는 분이구나 싶어서 구경하게 되었다. 보통 자동차를 카라반 앞으로 주차를 한다. 그리고 카라반을 연결한다. 내가 본 광경은 차를 적당한 위치에 주차를 하고 카라반이 유턴을 해서 차 뒤로 간다?
비싼 카라반임을 직감했다. 리모트 컨트롤을 이용하여 자동차 뒤로 이동하여 편하게 연결하고 갔다. 비싸고 좋은 카라반을 처음 보게 되어 신기했다.
부대시설이 멀리 있고 매점도 없어서 불편하지만 캠핑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계곡이 없어서 아쉽긴 했지만 옆에 사원한 강바람이 있었고 주변 자연환경이 좋아서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캠핑이었다.
http://www.riverguide.go.kr/camp/donggang/campIntro.do?menuIdx=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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