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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A1자리에서 C1자리로 바뀐 캠핑(파주율곡캠핑장)

by 디로저스 2020.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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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입구에서 체크인하고 위로 올라간다.

 
너무 더운 한 여름날 걱정을 짊어지고 떠난 주말 캠핑
파주에 위치한 율곡 캠핑장이다. 캠핑이 아니더라도 파주 쪽으론 나가본 적이 없어 생경했던 지역이다. 이 캠핑장은 산속에 위치하고 있는데 초입부에는 율곡수목원이 있고 산을 쭉 타고 올라가다 보면 작은 팻말이 나온다 “율곡 캠핑장”. 어느 캠핑장이라도 마찬가지지만 입구 표지판이 작아 못 보고 지나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입구에 들어가자 예약자임을 알리고 주인장에게 확인을 받으면 당연히 온도체크를 하고 ok 되면 입장시켜준다. 날이 너무 더워서 내 온도가 몇 도 인지도 가늠이 안되지만, 적정선을 넘겼으니 입장시켜 주리라. 예약자임을 확인하는 코팅지 하나 차에 올려주고 자리 안내를 해준다.

캠지기 고양이


여기서 우리는 예상치 못한 문제를 하나 마주치게 되었다. 애초에 우리가 예약한 사이트는 A-1 하지만 이 자리에 낯선 이가 텐트를 치고 휴식하고 있었다. C-1자리를 예약했지만 착각하고 자리를 잘못 펼친 부자.. 허허.. 더운데 어찌할꼬….
철거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고. C-1캠핑자리로 확인을 가니.. 이게 웬걸 그늘이 넉넉하고 찬 바람이 아낌없이 분다. 두 말할 것 없이 그냥 우리가 여기에 묵겠다고 선언. 사실 땡볕 더위에 그 사람들 해체하는 것을 기다릴 용기도 없고.. 그늘이 고즈넉하니 여유 있게 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 나의 계산착오. 맞은편 무려 어린이 여러 명과 여3 남2의 대 가족이 있다는 걸 나중 에야 알았다. (이 가족은 두고두고 말썽이니 나중에 다시 말하겠다)

신기하게 주변에 개울도 없고 계곡도 없었지만 산자락에 위치해서인지 찬 바람이 정말 대단했다.너무 더울까 걱정되어 릴선과 써큘레이터를 챙겨갔지만, 인공 바람이 자연바람을 이기지 못했다. 그만큼 바람은 최고~ 나중에 새벽에는 생각보다 그리 춥지도 않았다.

나는 캠핑장도 캠핑장 이지만 부대시설(개수대, 화장실, 샤워실, 매점) 등등을 중요시하는 편인데 화장실이나 개수대는 깔끔하게 잘 유지되고 있었다. 좀 의아한 게 이 곳은 보통의 캠핑장과는 다르게 쓰레기봉투를 판매하거나 배부하지 않는다. 그냥 알아서 분리수거를 잘해달라 부탁하신다. 내가 알아서 쓰레기 모은 다음 분리수거 장에서 분리해야 한다. 화장실과 개수대 샤워실 앞에 음쓰 모아놓은 곳과 분리수거장이 따로 있다.
너무 대놓고 음쓰가 방치되어 있어서 조금 비위상하긴 했지만, 웬만큼 차면 주인 내외가 알아서 비워 주시는 듯했다. 개수대에도 기본 세제가 제공되어 있었고, 수전이 여러 개라 붐비지 않게 잘 사용할 수 있었다. (화장실엔 다 비틀어진 비누 하나뿐이었지만…..)

각 사이트는 모두 파쇄석이었고, 다른 캠핑장과는 달리 깨끗하고 벌레도 없고, 나무도 관리가 잘 되어 있는 편이었다. 지난번 캠핑 장에서는 매미나방과 진드기, 모기, 파리 등등 정말 난리였고 그래서 준비를 단단히 해갔는데 이곳에선 생각보다 편하게 잘 지낼 수 있었다.

그리고 당연히 단점도 존재하는데,
캠핑객들의 통제가 전혀 안된다. 11시까지 샤워실 개방이라서 여유로운 점은 메리트이나, 11시 까지 캠핑객들이 제어가 안됐고, 매너 시간에 대한 안내도 부족했다. 12시까지 떠드는 캠핑객들이 많았으나 주인 분들이 잘 통제를 안 하는 듯했다.

샤워장. 샤워장엔 신발을 벗고 들어가라고 안내되어 있지만, 물 빠지는 바닥재랄까? 전혀 관리가 안되어 있다. 빨기라도 하는지 의문. 다 씻고 나오고 바닥재를 밟은 순간 씻은 것이 도루묵이 된다. 찝찝함의 극치

매점이 아주 작다 정말 구멍가게도 안 될 정도로 작은데, 매정하게 카드 계산 시 부가세를 따로 받는다 ㅎㅎ 너무나 당연하게 부가세를 청구하는데 어이가 없어서 그냥 계좌이체로 해버렸다. 아무래도 기분이 몹시 나쁜 점이다. 이거 나중에 큰 일 될 텐데 본인들 수수료 빠진다고 나에게 뭐라고 하는 점이 참.. 그랬다.(카드 수수료 0.8%로 알고 있는데…)

너무 북적거리고 약간의 단점이 존재하긴 했지만 한 여름밤 시원한 자연바람맞으면서 캠핑하긴 좋은 곳이다. 생각보다 날벌레들이 많지 않아 쾌적하게 지낼 수 있다. 샤워실은 당연히 뜨거운 물이 나오고, 개수대도 넉넉하게 잘 준비되어 있다.

다음에 또 갈 거냐고 물으면 대답은 음…?이다. 주변에 파주 가볼 곳이 많으니 파주에 캠핑을 갈 거 같긴 한데 이곳은 아닐 것 같다 ㅎㅎ

마지막 정리
장점) 1. 바람이 시원하다. 2. 나무가 울창하다 3. 화장실, 개수대 시설이 깨끗하다 4. 사이트 관리가 깔끔하다. 5. 벌레가 없다

단점) 1. ★10시 이후 캠핑 객 관리가 안된다 2. 샤워장 바닥이 찝찝하다. 3. 매점에서 카드 이용 시. 부가세를 따로 청구한다 4. 사이트가 다소 협소하다 5. 계곡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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