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캠핑

300mm 폭우속에서 탈출한 캠핑(영월 예다움캠핑장)

by 디로저스 2020. 8. 5.
반응형

 

  매년 휴가철에는 차도 많이 막히고 태풍을 동반한 비도 많이 오는 시즌이었던 거 같다. 올해도 여김 없이 장마가 이어지고 있었다. 장마전선이 남쪽에 있다가 우리가 캠핑 예약해둔 일정에 다시 북쪽으로 올라오는듯했다. 하지만 저번 주도 비예보가 있었지만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다들 이번 주도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도 출발 당일 날씨를 보고 출발할지 결정하려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다. 이번 주도 예보가 틀리겠구나 생각하며 신나게 출발했다.

  영월까지 거리가 멀어서 오전에 출발했다. 영동고속도로에서 여주 이천구간 차가 너무 많이 막힐거같아서 중부고속도로 타고 내려가서 충북 제천 쪽으로 돌아 우회해서 시간을 조금이나마 단축했다.

김삿갓면으로 들어서면 이런 풍경을 볼수있다
텐트 타프 설치완료

  영월 진입하니 산세와 강이 엄청 멋있어서 풍경화를 보는 듯했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서 도착한 캠핑장에서 사장님이 친절하게 맞아주셨다. 일찍 와서 사이트를 대부분 세팅한 곳이 많았고 휴가시즌이라 장박인 분들도 좀 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빨리 타프와 텐트를 치고 땀을 식히기로 했다. 혹시 비가 올지 모르니 한쪽은 사이드 월이 없어서 타프로 벽 모양이 되도록 만들고 한쪽은 스트링으로 물길을 만들기 위해 당겨주었다.

신나게 다이빙하는 아이들이 보였다

  설치를 다끝내고나니 땀이 엄청났다. 도로를 건너면 계곡이 있는데 아이들 노는 소리에 얼마나 재밌길래 궁금해서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계곡으로 갔다. 계곡이 생각보다 놀기 좋았다 유속이 있어서 아이들이 놀기에 조금 부담스럽긴 한데 깊이도 어른 기준 허리 정도까지라서 괜찮았다. 발을 먼저 담갔는데 완전 얼음장이었다. 수영복까지 갈아입었는데 그냥 다시 돌아갈 순 없어서 물을 조금씩 적시며 앞으로 전진했다. 물을 다 담가서 깊은 곳에서 제자리 자유형을 구사해 보았는데 오히려 조금씩 밀릴 정도로 유속이 있었다. 계곡 바닥에 돌이끼들이 너무 미끄러워서 사람들을 보니 아쿠아슈즈를 모두 착용하고 있었는데 맨발로 디뎌보니 왜 착용했는지 알 수 있었다. 놀면서 계속 조금씩 밀려나는데 겨우 빠져나왔다.

  날씨 걱정에 저녁도 간단하게 달고기랑 삼겹살에 파스타를 먹고 얼른 정리하고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비가 서서히 내리기 시작했다. 우중 캠이라 빗소리 듣기 좋았다. 취침시간이 되어 고요하고 빗소리만 남았다. 빗소리는 점점 강해지고 텐트를 찢을 기세로 내렸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잠을 깊게 자지 못하고 두 시간마다 한 번씩 밖을 둘러보았다. 비가 엄청 강하게 내렸다. 처음엔 텐트가 안 젖길 바랬지만 비를 보니 무사히 집에만 가도 다행이라 생각했다.

타프 물길따라 잘 흘러내려갔다
텐트 뒤쪽도 잘 막아주고 있었다.

  날이 밝고 비는 그대로 내렸다. 계곡을 보니 어제 내가 놀았던 그 곳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빠르게 흘러내려갔고 수위도 많이 높아졌다. 비가 계속 많이 내리기보다 중간에 적게 내리 릴 때도 있어서 그 타이밍에 철수를 했다.


  집에 갈때는 원주 쪽으로 갔는데 비가 와서 오래 걸렸다. 우회해서 왔던 중부고속도로 제천 부근은 산사태로 통행금지가 되었다. 여기로 갔으면 밤이 되어도 도착하기 힘들었을 텐데 다른 길로 돌아오길 천만다행이라 생각했다.
캠핑장 사장님은 친절하시고 관리도 나름 되는편인데 날씨가 말썽이었다. 다음에 또 오고 싶은 영월 캠핑장이었다.

http://www.yedaumcamping.co.kr/

 

강원도영월캠핑장 예다움캠핑장

 

www.yedaumcamping.co.kr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