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좋아서 밖에 나가고 싶었던 어느 주말.
홀린듯이 밖에 나갔다. 물론 마스크 모자 등등 모든 준비를 마치고서 날이 이렇게 좋은데 왜 때문에 이런 뭐 같은 바이러스가...
집에서 가까운 수원화성으로 산책을 나갔다. 바이러스 터지기 전에는 꽤 자주 화성으로 산책을 나가곤 했다. 산책하기도 좋고 구경거리도 많고 꽃도 많고 그냥 여러모로 좋다. 글과는 별개로 매년 수원에서 정조대왕이 행차하는 행사를 보는 것도 꽤나 흥미롭다 굉장히 대규모의 축제. 그런데 이번에는 못 열리겠지?
산책을 하던 중간쯤 왔을까, 하늘에 너도나도 열심히 펄럭이는 연을 발견한다. 내 남편은 오늘은 꼭 연을 날리고 말겠다며 주변의 매점에서 연과 얼레를 각 3,000원씩 주고 샀다. 솔직히 연 생긴건 겁나 허접한데 인터넷에서 사면 세트로 3,000원도 안줄 것 같은데 남편이 그냥 홀린듯이 사버렸다.
그 의지가 너무 단단해보여서 그냥 옆에서 지켜나봤다. 제대로 날릴수나 있을짘ㅋ
연을 날린 기억은 초딩때 이후로 없는 것 같다. 나 어릴때만해도 가오리연과 방패연 만드는 것이 교육과정중에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그래도 꽤나 많은 어린이들이 연을 날리고 있더라ㅋㅋㅋ 우스꽝스럽게 생긴 3,000짜리 연이 하늘에 가득 떠다니고 있었다
바람이 꽤나 쎄서 그런지 몇번의 시도만에 연이 높이 떠올랐다 나도 오랜만에 얼레를 붙들고 연을 흔드는데 바람이 너무 센건지 내가 늙은건지 잠깐 잡고 있어도 팔이 아프더라ㄷㄷ
그러나, 바람이 너무 불어서 산책도 대충 때려치고 저녁밥거리나 사가자며 보영만두로 향했다. 수원화성에 오면 무조건 우리는 보영만두를 들른다.
너무 맛있어!! 우리의 베스트셀러는 무조건 군만두 & 안매운 쫄면 그런데 작년보다 값이 천원씩 일괄적으로 오른 것 같다. 쫌 아쉽다. 그래도 뭐 이맛을 내는 건 여기밖에 없으니. 가게에는 사람으로 늘 북적이는데 우리는 포장해서 집에서 먹기로 했다.
우리 메뉴는 군만두, 안매운쫄면, 비빔밥 언제나 그랬듯이 군만두랑 안매운쫄면은 존맛. 여기다 맥주까지 더하면 금상첨화 하지만 비빔밥은... 다음엔 시켜먹진 않겠다.
만두는 10개 쯤되어서 쫄면이랑 먹으면 2명은 거뜬하다 비싼데 양이 많아서 좋아. 맛이 좋아서 좋아
다음에 또 갈거다. 우리의 페이보릿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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